보일은 8일(현지시간) 가디언의 일요판 신문 옵서버와의 인터뷰에서 1년 전 자폐증의 일종인 아스퍼거스 증후군을 앓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으며, 자신을 평생 괴롭힌 학습 장애와 감정적 기복 등 문제도 이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공개했다.
그는 "문제의 원인을 명확히 알게 돼 편한 마음을 갖게 됐다"며 "이번 일이 대중의 이해와 공감을 얻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태어나면서 뇌 손상을 입었다는 말을 들었지만, 항상 부당한 낙인이라고 생각했다"라며 "결과적으로 오진으로 판명돼 후련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보일은 어린 시절 학습장애로 어려움을 겪고 왕따를 당했으며 '심플 수지'라는 별명으로 불렸다고 밝힌 바 있다.
보일은 2009년 TV 프로그램 '브리튼스갓 탤런트'에 참가해 외모와 나이의 한계를 극복하고 가수로서 인기를 얻었지만 공격적인 행동과 감정적 기복으로 자주 논란에 휘말렸다.
아스퍼거스 증후군은 타인과의 관계 형성 및 행동조절 능력에 장애를 겪는 질환으로 우울증이나 불안감 등 정서적 문제도 발생한다.
보일은 자폐증 진단도 자신을 속박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투병 의지를 불태웠다.
그는 "남들과 다른 처지 때문에 고통받고 성장하면서 성공에 대한 의지를 키울 수 있었다"며 "질병은 안고 살아가야 할 조건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보일은 올해 영국과 미국에서 공동제작한 영화 '크리스마스 캔들'에 카메오로 출연했으며, 메릴 스트리프가 출연하는 전기영화 제작도 추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