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몰락? 'K팝스타3'는 가는 길이 다르다

최고시청률 경신..10%대 안착

'K팝스타3' 방송 캡처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 스타 시즌3'(이하 K팝스타3)가 침체된 오디션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K팝스타3' 시청률은 전국기준 10.7%를 기록, 자체최고시청률을 갈아치웠다.

이는 지난 2회분 보다 1.7% 포인트 상승한 수치. 차세대 'K팝 스타'가 되기 위해 온힘을 다하는 참가자들의 땀방울과 심사위원 양현석-박진영-유희열이 보여준 예측불허 반전 심사가 안방극장을 따뜻한 감동으로 물들였다.

이날 방송에서 홀로 자신을 키우는 어머니를 보호하기 위해 남자다운 모습을 택했다는 허은율은 루나플라이의 '얼마나 좋을까'를 밝은 미소로 불렀다. 박진영은 "굉장히 여성스러운 친구 같은데, 남성스러운 외모로 가리고 있는 것 같다. 눈동자 속에 깊은 고민과 아픔이 담겨 있다"고 평가했다.

시즌2에 참가했던 걸그룹 퍼스트원의 아슬아슬한 합격도 이어졌다. 멤버 중 손유지가 대형 기획사와 계약한 후 김연비-손현진-유효진-전희선이 의기투합, 5인조에서 4인조로 팀을 재정비했다. 꿈을 향해 재도전에 나섰지만 자연스러움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받으며 세 심사위원 모두에게 탈락을 받았다.


그러나 양현석이 눈물을 흘리며 무대를 내려가는 4명을 불러 세우면서 예상치 못한 반전이 일어났다. "나도 춤추는 사람인데 놀면서, 즐기면서 했다. 연습 보다 즐기는 법을 배우라"며 각 심사위원에게 한 장씩 주어진 '와일드카드(1라운드 탈락자 구제 권한)'를 사용했다.

'트로트 신동' 홍정희의 눈물겨운 노력을 인정한 세 심사위원들의 판단도 시청자들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원치 않던 트로트 가수의 길을 걸어야 했던 아픔을 딛고 'K팝스타3'에 도전한 홍정희는 김예림의 '잘 알지도 못하면서'에 이어 제시제이의 'Who You Are'를 선보였다.

"곡 선택이 아쉽다. 본인에게 맞는 곡을 부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게 최고의 선물인 것 같다"는 양현석의 심사에 이어 유희열 역시 "최고의 선물에 리본 묶어서 드리겠다"고 공감의사를 드러냈다. 박진영 또한 "목소리를 자유자재로 다룰 줄 안다"고 극찬하면서 만장일치 합격을 이뤄냈다. 무대에서 내려온 홍정희는 함께 온 어머니를 보자마자 끊임없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또한 알멩(최린-이해용)-배민아는 세 심사위원의 극찬을 한몸에 받으며 만장일치 합격을 받았다. 로빈시크의 'Blurred Lines'를 독특하게 재해석한 알멩의 무대에 유희열은 "허를 찔린 느낌이다. 상상도 못한 구성이다"고 찬사를 보냈으며, 양현석과 박진영 역시 "예상치 못한 최린의 자신감 넘치는 랩이 최고였다"고 극찬을 보냈다.

애초 'K팝스타3'는 지난 시즌과 비교해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일부 오디션 프로가 흥행에 실패하면서 '식상하다'는 지적이 이어졌기 때문. 그러나 'K팝스타'는 노련한 연출력과 구성에 참신함을 더해 돌아선 시청자의 시선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한편 'K팝스타3'는 3회분을 마지막으로 본선 1라운드의 여정을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서바이벌 오디션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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