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OBS 재허가 의결보류·연말쯤 재허가 여부 논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문서 제출요구, 나머지 37개 방송사 재허가 의결

OBS 경인TV에 대한 재허가가 보류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9일 전체회의를 열고 지상파방송에 대한 재허가 안건을 논의하면서
OBS에 대해서는 재무구조개선 및 경영정상화를 위한 신뢰할 만한 내용을 담은 문서를 제출받아 연말쯤 다시 재허가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OBS는 경인지역을 대상으로 지난 2007년 12월29일 첫 전파를 쐈지만, 현재 자본금 1400억원이 거의 다 잠식(2013년 기준 자본 잠식률 95%)할 정도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지난해 지상파 방송사업자 54개 중 OBS만이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했을 정도다.


OBS는 올해 실시한 지상파 재승인 심사 결과 38개 방송사업자 중 유일하게 1000점 만점에 650점을 넘지 못하는 최악의 결과가 나왔다. 방통위는 1000점 점 중 650점 미만 지상파 사업자에게 '재승인 거부' 또는 '조건부 재승인'을 할 수 있다.

방통위는 회의 도중 정회를 하고 OBS 대주주인 영안모자 백성학 회장의 의견 진술을 들었지만 OBS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구체적인 이행계획이 미문서로 재출되지 않은 만큼
일단 재허가 의결을 보류하기로 했다.

방통위는 오는 20일까지 △증자 등을 포함한 재무구조 개선 세무추진 계획 △최다액출자자의 투자 관련 계획 및 이행각서 △기타주주의 투자 의향서 등 경영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OBS로부터 받은 뒤 재허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방통위는 올해 31일에 허가유효기간이 만료되는 한국방송공사 등 37개 방송사와
261개 지역방송국에 대해 조건 및 권고사항을 부과해 재허가 했다. 허가유효기간은 심사평가 점수가 700점 이상인 8개사에 대해서는 4년, 650점 이상 700점 미만인 29개사에 대해서는 3년으로 각각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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