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에 따르면 에다 겐지(江田憲司) 전 간사장 등 다함께당 소속 국회의원 14명은 9일 오후 당에 탈당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무소속 의원 1명을 영입, 연내에 새 정당을 결성할 것이라고 밝혀 야당 개편의 신호탄이 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로써 중·참의원에 걸쳐 의원 35명을 보유한 다함께당은 의원의 약 40%가 빠져나가게 됨에 따라 2009년 8월 자민당 탈당파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지 4년여 만에 분열됐다. 또 와타나베 대표는 정치적으로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이번 집단 탈당을 주도한 에다 전 간사장은 "야당 세력을 결집해 정권교체가 가능한 세력을 만들고 싶다"며 정계개편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최근 '알 권리 침해' 논란 속에 특정비밀보호법이 제정되는 과정에서 다함께당이 여당의 법안 수정 협의에 응하고, 중의원 표결 때 당론으로 찬성한 데 대해 "와타나베 대표가 (여당과) 밀실에서 미리 손을 잡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다함께당 창당 멤버인 에다 전 간사장은 지난 7월 참의원 선거 당일 정계 개편에 관심이 있는 야당인사들과 회동한 것이 문제가 돼 간사장 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야당 재편에 소극적인 와타나베 대표와 반목을 계속해온 에다 전 간사장은 지난달 26일 특정비밀보호법의 중의원 표결 때 찬성한다는 당 집행부의 방침에 반발, 퇴장함으로써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