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7거래일 만에 하락

9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31센트(0.3%) 빠진 배럴당 97.34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이로써 WTI는 7거래일 만에 처음 하락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2.20달러(1.97%) 내린 배럴당 109.41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중순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것이라는 관측이 시장 분위기를 짓눌렀다.

재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연준이 내주 FOMC 정례회의에서 양적완화 축소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은 원론적인 발언만 했다.

하지만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번에 양적완화 규모를 소폭 축소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라며 한발자국 더 나아갔다.

원유 거래인들은 양적완화가 축소될 경우 원유시장에서 유동성 장세가 끝날 것으로 우려한다.

지난주 상승세에 따른 경계 심리도 작용했다. WTI는 미국 고용지표 개선 등으로 지난주에 5.3% 올랐다. 주간 기준으로는 7월 이후 가장 좋은 성적표였다.

무엇보다 지난달 일자리가 시장 예측치보다 훨씬 많은 20만3천개가 늘어나고 실업률도 7.0%로 10월의 7.3%보다 0.3%포인트나 떨어진 덕분이었다.

독일의 지난 10월 산업생산이 2개월째 줄었다는 독일 경제부의 이날 발표는 브렌트유에 많은 부담을 줬다.

금값은 소폭 상승하며 지난주의 하락분(1.7%)을 다소 만회했다. 내년 2월물 금은 지난주 종가보다 5.2달러(0.4%) 오른 온스당 1,234.20달러에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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