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논란 잠재운 아프리카계 미스 프랑스 '우승'

플로하 코크헬(사진=페이스북)
인종차별 논란에 휘말렸던 미스 프랑스 선발대회가 아프리카계 미녀에게 왕관을 수여해 논란을 잠재웠다고 9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지난 7일 밤(현지시간) 프랑스 디종에서 진행된 '2014 미스 프랑스 선발대회'에서 미스 오를레앙 플로하 코크헬(19)이 경쟁자 33명을 누르고 왕관을 차지하는 순간이 생중계됐다.

모친이 서아프리카 베냉 출신인 코크헬은 심사위원 심사와 시청자들의 투표로 미스 프랑스에 선발됐다.

지난 10월 인종차별 논란이 일면서 대회 조직위원장이던 배우 알랭 들롱이 사퇴하기도 했다. 들롱은 이민 반대 국민전선당에 참여했다고.

플로하 코크헬(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코크헬은 "세계적인 프랑스를 대표하게 돼 무척 자랑스럽다"며 "이것은 오늘날 프랑스에 모든 문화가 혼재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나를 통해 자신들을 볼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흑인대표협회 루이-조르주 탱 회장은 "이 대회 출전자 수치는 아프리카계 프랑스 인의 존재를 부인하고 있다"며 대회에 흑인 참가자들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프랑스에 이슬람교인 600만명 이상이 있는데, 대회에 출전한 이슬람교인도 충분하지 않다는 비난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누리꾼들은 '긴치마를 입은 사진을 보니 인형처럼 생겼다' '축하한다' '눈이 즐겁구나' '그녀는 예쁘지만 왕관을 받을 정도는 아니다' '백인이 출전하면 인종차별인건가' 등 댓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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