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는 10일 목동구장 사무실에서 4번 타자 박병호와 2014년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2억2,000만원에서 2억8,000만원(127.3%)이 뛴 5억원이 박병호의 2014년 연봉이 됐다.
박병호는 올 시즌 홈런(37개), 타점(117점), 득점(91점), 장타율(6할2리) 4관왕에 오르며 MVP를 거머쥐었다. 지난해 홈런, 타점, 장타율 3관왕으로 MVP에 오른 데 이은 2년 연속 MVP 수상이다.
덕분에 연봉도 2년 연속 수직 상승했다.
박병호의 지난해 연봉은 6,200만원. 하지만 MVP 수상과 함께 무려 254.8%가 오른 2억2,000만원에 계약했고, 올해 역시 MVP를 손에 넣으면서 2억8,000만원이 인상됐다. 2년 만에 연봉이 4억3,800만원이 뛰었다.
FA가 5년이나 남은 상황이지만 최고의 활약과 함께 고액 연봉자 대열에 합류했다. 특히 큰 잡음 없이 계약을 마무리하면서 내년 더 좋은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박병호는 "기대 이상의 연봉을 책정해 준 구단에 감사하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고민 없이 한 번에 연봉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은 구단의 배려와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내년에도 팬 여러분께 기쁨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 만족하지 않고 가슴에 새긴 목표를 생각하면서 준비하겠다. 특히 외국인 타자들과의 홈런 경쟁이 예상되는데, 배울 건 배우면서 경쟁하겠다. 무엇보다 내년 시즌 가장 큰 목표는 우승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