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생 “성 문제, 대화할 사람이 없어요”

[2013 서울시청소년성문화연구조사] 여학생에 비해 남학생이 성 관련 대화 안 해

성에 대한 고민이 있을 때 여학생에 비해 남학생이 대화를 나눌 대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 7개 청소년성문화센터가 함께 조사해 10일 발표한 '서울시 청소년 성문화 연구 조사'에 따르면, 서울의 남자 중학생 10명 중 6명(521명 중 305명, 58.5%)은 성 고민 있어도 대화를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자료 사진)
초등학생 역시 남자 10명 중 6명이 성과 관련한 대화를 안 한다고 답했다. 성 관련 대화 여부를 묻는 질문에 여자 초등학생의 25.4%(523명 중 133명)가 안 한다고 답한 반면, 남자 초등학생은 60.4%(583명 중 352명)가 성 관련 대화를 안 한다고 답하였다.

특히 부모와 성 관련 대화를 하는지 묻는 질문에 여자 초등학생의 51.2%(268명)는 엄마와 대화하는 데 반해, 아빠와 대화하는 남자 초등학생은 6.0%(35명)에 불과했다.

성 관련 대화 후 만족한다는 여자 초등학생 39.7%(173명)며, 남자 초등학생은 19.5%(74명)였다.

매우 불만족한다는 답은 여자초등학생 1.8%(8명)에 비해 남자초등학생은 6.1%(23명)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부모님과의 대화에 대한 편안함을 물었을 때, 전혀 편안하지 않다는 대답이 여자초등학생 7.4%(39명), 남자초등학생 20.9%(121명)로 큰 대비를 보였다.

중학생의 경우 성 고민을 의논한 적 없다는 비율이 48.1%(516명)로 높게 나타났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자 중학생은 58.5%(305명), 여자 중학생은 38.2%(211명)로 남학생 10명 중 6명이 성 고민을 나누지 않고 있었다.

'서울시 청소년 성문화 연구 조사'는 서울지역의 7개 청소년성문화센터가 함께 조사를 진행했다. 서울시 재학 중인 초·중·고생과 특수집단(보호관찰 등) 청소년 3,505명이 설문조사에 참가했다.

또한 청소년 성문화의 현장성을 반영하기 위한 대상별·성별 8그룹에 대한 포커스그룹인터뷰조사(FGI)를 병행했다.

'서울시 청소년 성문화 연구조사'는 청소년 성문화의 현황을 파악해 청소년의 성교육과 성관련 위기지원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목적으로 2004년부터 실시, 올해까지 총4회(2004년/2007년/2010년/2013년)에 걸쳐 진행했다.

'서울시 청소년 성문화 연구조사' 자료는 아하!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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