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측근 지재룡 "현재 정상적 외교활동"

숙청된 북한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대표적인 측근 중 한 명으로 거취가 주목되고 있는 지재룡(71) 주중 북한대사가 현재 정상적인 외교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은 10일 지재룡 대사가 이날 오후 중국주재 남아공 대사관에 마련된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빈소에 조문했다고 전했다.


지재룡 대사는 장성택이 2004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의해 실각될 때 '측근'으로 분류돼 함께 좌천당했던 인물로, 재기한 뒤에는 주중 북한대사로서 장성택과 손발을 맞춰왔다.

베이징의 다른 소식통도 "현재까지 북한대사관의 특이 동향은 없는 것 같다"면서 "지재룡 대사도 박명호 공사도 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지 대사를 제외한 공사 이하 실무자들은 장성택 실각설이 공개된 이후에도 중국 외교부와 접촉하는 등 나름대로 외교활동을 계속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 대사는 북한 외무성의 순회대사, 체코대사, 유고슬라비아 대사에 이어 1993년 1월부터 옛 공산권 국가들과의 '당 대 당' 외교를 전담해온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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