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한 상품의 수출 가격이 떨어졌다는 것으로 수출기업의 채산성은 그만큼 나빠졌음을 의미한다.
수입물가도 3개월 연속 떨어지면서 2년8개월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10월 수출입물가지수'에서 지난달 수출물가 지수(2010년 100기준)는 90.59로 전월보다 0.8% 하락했다.
지난 6월 96.83을 기록한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2008년 2월(89.07)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것. 하락폭은 지난 9월 -2.8%, 10월 -1.9%에 이어 축소되고 있다.
수출물가 하락은 환율하락의 영향이 컸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환율은 1,062.82원으로 전월(1,066.80)보다 0.4% 하락됐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로는 2.5% 하락했다.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3% 하락했다.
상품별로는 농림수산품이 농산물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2.4% 하락했다. 공산품은 반도체‧전자표시장치(-1.6%), 화학제품(-1.2%) 등을 중심으로 0.8% 하락했다.
지난달 수입물가 지수도 환율과 유가가 모두 내리면서 99.14를 기록, 전월보다 0.5% 하락했다. 지난 2010년 4월(97.06)이후 최저 수준이다. 전년동월대비로는 4.9% 하락했다.
지난달두바이유 평균가격은 105.49원으로 전월보다 0.1% 떨어지면서 수입가격 하락을 이끌었다.
용도별로는 원재료가 전월대비 0.6% 하락했고, 중간재도 비철금속괴‧1차제품, 일반기계제품 등을 중심으로 0.4% 떨어졌다.
자본재는 전월대비 0.9% 하락한 반면 소비재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수입물가가 하락하면 일정 시간이 지난 후 국내물가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은 물가통계팀 이현영 과장은 “환율과 유가 모두 하락했지만 수입물가에 영향이 큰 가스 가격이 많이 오른 반면 주력 수출품인 플래시메모리(-6.5%) 등 반도체 가격이 많이 떨어지고, 석유화학도 중국의 수요 감소로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입보다 수출가격이 더 많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