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은 지난달 사표를 제출한 임원 40명 가운데 55%에 해당하는 22명을 재신임하지 않기로 10일 결정했다.
동양증권 임원들은 지난달 28일 서명석 대표 내정자에게 사표를 제출한 바 있다. 이들 대부분은 이달 31일로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동양증권이 최근 대만 유안타 증권과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매각 가치를 높이기 위해 임원들의 보직 해임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임원들이 사표를 낸 것은 동양사태에 책임을 지기 위한 뜻이었다”며 “사실 동양증권 매각에 대한 회사가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임원에 대한 부분이 비용과 관련있기 때문에 부수적으로 고려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원급 구조조정을 시작됐기 때문에 조직개편이 향후 이뤄질 전망이지만 직원과 지점에 대한 구조조정 논의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