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연방경찰은 서부 할리스코주에서 30세의 펠리페 비베로스라는 용의자를 검거했다고 현지 언론인 엑셀시오르가 내무부를 인용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내무부는 성명을 통해 "비베로스는 납치 피해자, 갱단 조직원, 마약 밀매상 등을 대상으로 한 200건의 살인사건에 가담했다"고 밝혔다.
또 비베로스는 할리스코의 관공서를 대상으로 착취를 일삼는 조직의 우두머리라고 덧붙였다.
비베로스는 남부 게레로주 등에서도 활동하면서 10건의 납치사건도 직접 관여했다고 내무부는 설명했다.
할리스코, 게레로를 포함한 미초아칸주 등 멕시코 서부 지역은 마약 조직이 활개치는 곳으로 최근 수개월간 치안당국이 집중 단속하는 곳이다.
지난 9일에는 게레로주 고속도로 인근에서는 납치 피해자 8명의 시신이 일부는 심하게 훼손된 채로 발견되기도 했다.
유명 휴양지인 아카풀코 해변이 위치한 게레로는 멕시코에서 폭력사건이 가장 빈번한 곳으로, 마약 갱단들이 미국으로의 마약 밀매와 납치 등의 범죄를 놓고 세력 다툼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