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은 “오늘 인터뷰 한다고 일부러 양복도 입고 머리도 감고 나왔는데 영화를 보는 내내 너무 울어서 눈이 많이 부어 다 헛수고가 됐다”고 유쾌하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변호인은 본인이 옳다고 생각한 것을 끝까지 지키기 위해 선택을 해 가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라며 "시종일관 사람을 웃겼다 울렸다, 쥐었다 놨다 하는 영화”라고 말했다.
김지운 감독은 “주인공의 신념에서 감동과 힘이 느껴진다”며 “오늘 날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용기와 웃음, 그리고 감동을 줄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된다”고 전했다.
봉준호 감독은 “80년대를 다룬 영화이나, 요즘 시절에 더 볼 필요가 있는 영화가 아닌가”라고 했다.
그는 “유쾌하게 시작한 영화가 묵직한 감동으로 끝나는 최정점에 있는 영화가 아닌가 싶고, 모든 배우들의 연기가 하나같이 뛰어난 영화는 근 몇 년 간 처음인 것 같다”고 감탄했다.
송강호의 연기에 대해서도 찬사를 보냈다. 박찬욱 감독은 “지금까지 무수한 영화에서 송강호의 명연기를 봐왔지만 앞으로 송강호는 변호인의 배우로 기억 되리라 믿는다”고 극찬했다.
봉준호 감독은 “ 오랜 세월 우리가 송강호라는 배우의 모습을 스크린에서 봐 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놀랍고 새로운 송강호의 모습이 아닐까 한다”며 “충격과 감동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돈을 좇던 변호사가 인권변호사의 길을 걷게 되는 과정을 뜨거운 시선으로 바라본 변호인은 18일 밤에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