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최고위원은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 의원의 인격과 정치생명을 말살하려고 하고 있다"며 "양승조의 정치생명에 대해 사형을 선고해달라는 검사의 구형이나 다름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과 새누리당은 발언의 일부만을 부각시켜 침소봉대하고 난도질하고 있다"면서 "더 이상 현 정부와 새누리당의 특기인 '몰이'를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특히 그는 이 홍보수석을 겨냥해 "도를 넘는 과격한 발언은 이 홍보수석과 새누리당의 성명과 발언"이라며 "사퇴할 사람은 제가 아니고 이 수석"이라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제명안 제출은 어처구니없는 다수당의 횡포이자 폭력"이라며 "제명을 당할지언정 입을 닫지도, 굴복하지도 않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장하나 의원도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새누리당은 징계안을 철회하고 황우여 대표는 공식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장 의원은 "새누리당이 나를 '부정경선의 수혜자'라고 규정했는데, 이는 악의적인 사실 왜곡"이라며 "비례대표 선출 과정과 관련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은 이미 법원에서 기각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징계안 제출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새누리당 의원 155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할 것"이라며 "제명안까지 제출하며 제 입을 막으려 해도 지난 대선이 부정선거라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양 최고위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선친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경고성 발언을, 장 의원은 대선 불복 발언을 해 새누리당으로부터 반발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