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경찰, 우익세력 反韓시위에 우려 표명

최근 우익 세력에 일본 도심에서 벌이는 '헤이트 스피치'(hate speech·특정 집단에 대한 공개적 혐오 발언)와 관련, 일본 경찰이 우려를 표명했다.

12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경찰청은 최근 펴낸 2013년도 판 '치안 회고와 전망'에서 "극단적인 민족주의, 배타적인 주장에 기반을 둔 우파계 시민단체가 활동을 전개하고 반대 세력과의 대립이 격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서는 '우파시민단체의 활동'이라는 항목을 올해 처음으로 만들었으며, 이들의 활동이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단체명을 백서에 언급하지 않았지만 "문제나 위법행위가 우려된다"며 '재일(在日) 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시민 모임'(재특회)이 주도하는 반한(反韓) 시위 과정에서 이에 반대하는 시민단체와의 충돌 가능성을 시사했다.

경찰청은 재특회가 한인 상가가 밀집한 도쿄도(東京都) 신주쿠(新宿)구 신오쿠보(新大久保)역 주변에서 올해 11월까지 약 40회에 걸쳐 반한 시위를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9월 반한 시위 등에 반대하는 단체인 '헤이트 스피치와 민족차별주의를 극복하는 국제 네트워크'가 출범 기자회견을 하면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8월 일본 내에서 161건에 달하는 우익 세력의 집회·시위 등 활동이 있었던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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