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매체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AFP통신의 로베르토 슈미트 기자는 자신의 사진에 대해 전 세계가 왜곡된 해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슈미트 기자는 AFP 블로그에 미셸 오바마의 근엄한 표정은 우연히 포착된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오바마의 행동은 추모식장에서의 일반적인 분위기와 부합한다고 말했다.
그는 요하네스버그 FNB 경기장에서 열린 만델라 전 대통령의 추모식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헬레 토르닝-슈미트 덴마크 총리(여성)와 함께 셀카를 찍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 사진은 전 세계 주요 언론에 대서특필됐고 세계 지도자들이 엄숙한 추모식장에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비판이 쇄도했다.
또 이 사진에는 미셸이 굳은 표정으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어 남편의 행동을 못마땅하게 여긴다는 관측을 자아냈다.
그러나 슈미트 기자는 사람들이 당시 상황을 오해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미셸 오바마가 짜증이 난 것처럼 보였다는 글들이 소셜미디어에서 올라온 것을 봤다"면서 "사진도 거짓말을 할 수 있다. 실제로는 미셸 여사가 캐머런 총리와 슈미트 총리를 포함해 옆에 있던 사람들과 몇초 전까지만해도 농담을 주고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추모식장에서 남아공 사람들은 떠나는 지도자를 추모하며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웃기도 했다"면서 "당시 분위기는 전적으로 여유가 넘쳤다. 그 어떤 충격적인 일도 없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