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성매매 여배우 조사, 연예계 벌써부터 뒤숭숭

2009년 장자연 사건 이상의 파장 예측

소문으로만 떠돌던 여자 연예인의 스폰서 및 성매매에 대한 검찰 조사 소식이 알려지면서 연말 연예계가 발칵 뒤집혀졌다.

수원지검 안산지청은 12일 유명 여성 연예인 수 십 여명이 벤처 사업가와 기업 임원 등 재력가와 성매매를 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 연예인은 재력가들과 성매매를 하고 억 대의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미 일부 연예인에 대한 소환 조사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수사 리스트에 오른 연예인이 수 십 명에 이른다는 점이다. 여성 연예인과 재력가의 성매매, 스폰서 관계는 그동안 연예계의 어두운 뒷면으로 언급됐지만 실체가 확인된 사례는 극히 드물었다.


2009년 자신을 '힘없는 신인 여배우'라고 일컬으며 성접대를 폭로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장자연 사건'은 아직까지 회자되고 있다. 최근엔 이 사건을 모티브로 영화 '노리개'가 개봉돼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장자연 사건'이라 이름 붙어진 재판도 아직까지 진행되고 있다.

때문에 연예계에서도 이번 검찰 조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차후 검찰 조사 발표에 따라 그 피해 규모가 어느 정도가 될 지도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리스트에 올랐다고 지목된 A 씨가 출연하기로 한 작품 관계자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며 "어떻게 해야 하는 거냐"고 되물으며 당황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검찰은 여성 연예인들을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는 브로커 A 씨를 비롯해 연예인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성매수 남성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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