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한 대북 소식통은 13일 "북한이 신의주 경제특구 개발을 위해 홍콩 대중화그룹과 50대50 지분으로 합영회사를 만들고 내년 2월에 착공식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신의주경제특구를 중국의 개혁개방의 전초기지인 선전(심천 深圳)식으로 개발하기로 하고 첨단복합 산업단지를 조성한 뒤 자유무역특구로 발전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신의주 특구 후보지 가운데 △대계도를 중심으로 신도, 임도, 다사도 등이 포함된 면적 35k㎡(약 1,000만평)와 △신의주시 중심지역을 포함 마전동, 당적동, 남민리 등 면적 28k㎡(약 850만평) 가운데 한곳을 우선적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전력은 압록강 수풍댐의 전력을 사용하며, 공사 우선 순위 등 세부적인 내용은 내년 1월 중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대계도지구에는 화학공업단지 중심과 국제항구 등 개발하고 신의주지구에는 1, 2공업단지, 상업봉사단지, 관광오락단지, 골프장, 국제공항 등을 건설하기로 했다.
북한은 2014년 봄부터 철거 위한 현지 주민 이주대책을 준비 중에 있으며, 대계도 지역에는 2,500세대에 1만300명, 신의주 지역에는 4만350세대에 18만 여명이 살고 있다.
북한은 지난 2002년 네덜란드 화교 출신의 중국인 사업가 양빈을 통해 신의주에 특별행정구를 만들려 했지만, 양건의 구속으로 개발에 실패했다.
홍콩 대중화그룹(회장 황스짜이 黃世再)은 중국 최초의 개발구인 선전(深圳) 특구를 비롯 4개 특구를 개발에 참여해 유리한 조건을 갗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북한이 황금평 위화도 개발도 지연되고 있는 시점에 신의주경제특구도 계획대로 추진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와 관련해 북한이 민간기구로 설립한 '조선경제개발협회' 윤용석국장은 지난 3일 조선신보에서 "특수경제지대(경제특구)의 창설과 운영에서 다른 나라의 경험들에서 좋은 방법들은 연구하고 조선(북한)의 실정에 맞게 받아들이는 입장"이라고 했다.
또 "중앙과 지방의 일군들이 특수경제지대에 관한 지식과 실무능력을 체득하기 위한 교육체계의 정비 등 일련의 대책들도 강구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달 21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을 통해 13개 지방급 경제개발구와 함께 신의주에 중앙급 경제특구를 건설하기로 한 계획안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