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혼조 마감…금값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급락

12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다양한 재료를 소화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6센트 오른 배럴당 97.50달러에서 장을 마감했다.

반면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03달러 빠진 배럴당 1098.65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WTI 시장에서는 전날 하락장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일부 유입됐으나, 브렌트유는 리비아의 원유 수출이 정상화를 앞두고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리비아 원유 수출항 3곳을 무력으로 점령해 온 소수민족인 버버족은 오는 15일 봉쇄조치를 해제할 계획이다.

이들 항구의 봉쇄로 리비아의 원유 수출량은 하루 평균 150만배럴에서 25만배럴로 감소했다.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는 큰폭으로 감소했지만 휘발유 재고가 크게 늘면서 의미가 부각되지 못했다.

이날 나온 미국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11월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7% 늘었다. 5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고 전문가 예측치 평균(0.6%)도 웃돌았다.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달에 비해 0.6% 내리며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1.5%나 떨어져 인플레이션 압력이 추가로 완화된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6만8천건으로 시장 전망치 32만5천건을 상회했다. 증가폭으로는 지난해 11월 둘째주 이후 가장 컸다.

금값은 양적완화 규모의 축소 우려가 커지면서 급락했다.

내년 2월물 금은 전날보다 32.30달러(2.6%) 내린 온스당 1,224.90달러에서 장을 마쳤다. 하루 기준으로는 지난 10월1일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내주에 열리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양적완화 축소가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결정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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