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폭동 이후 강력 치안정책으로 평온 회복

44년 만에 폭동이 발생한 싱가포르가 강력한 치안 정책으로 평온을 되찾았다고 현지 언론이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폭동 당시 경찰에 돌과 쓰레기통 등을 던지고 버스를 손상시킨 등의 혐의로 4명을 추가 기소했다. 이로써 지난 8일 폭동 발생 이후 기소된 용의자는 모두 31명으로 늘었다.

용의자들은 유죄가 확정되면 최고 7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언론은 전했다.

경찰은 리틀 인디아에서 폭동이 발생한 이후 이날까지 총 3천700여명의 외국인 노동자를 신문, 폭동에 가담한 것으로 보이는 176명을 찾아내 진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폭동이 일어난 일어난 리틀 인디아 전역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하는 한편 주말과 휴일에는 이 지역에서 주류 판매와 음주 행위를 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

감시카메라는 외국인 근로자 수만명이 모여드는 주말에 인근 지역 주민과 상가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설치된 것이라고 한 경찰 관계자는 말했다.

싱가포르 리틀 인디아에서는 지난 8일 밤 인도 출신 노동자가 버스에 치여 숨진 사건이 발생한 이후 인도 등 남아시아계 노동자 약 400명이 폭동을 일으켜 경찰관과 응급요원 39명이 부상했다.

치안정책이 엄격한 싱가포르에서 폭동이 일어난 것은 1969년 이후 처음으로, 저임금과 차별대우에 시달리던 외국인 노동자들의 불만이 폭발한 결과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싱가포르의 외국인 노동자는 2년 기한의 합법 근로 허가를 받은 사람만 70만명에 달한다고 언론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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