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지난 9일부터 철도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하자마자 사라져버려 '꼼수편성' 논란을 빚었던 출근시간대 수도권~서울행 누리로 열차는 증편된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코레일 서울사옥에서 '철도노조 파업 장기화 대비 열차운행계획 변경' 브리핑을 갖고 "16일부터 주중 수도권 전동열차 운행 횟수를 2109회에서 1931회로 8.4% 감축 운행하겠다"고 밝혔다.
KTX의 경우 오는 17일부터 평소 대비 일 평균 24회 감축 운행된다. 하루 평균 주중 200회, 주말(토요일) 232회 운행에서 주중 176회(12% 감소), 주말 208회로 감축 운행된다.
수도권전동열차는 16일부터 주중에만 총 178회 감축 운행된다. 평소 주중 2109회 운행에서 1931회로 8.4% 감축 운행되고 주말은 평상시와 동일하게 운행된다.
일반열차는 새마을호와 통근열차의 경우 현행 수준을 유지하고, 무궁화호는 10회 감축운행하는 한편 누리로 열차는 12회 증편 운행키로 했다.
앞서 철도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이튿날인 10일부터 출퇴근 시간 서울과 신창 구간을 오가는 누리로 22개 열차의 운행이 전면 중단되면서, 파업 기간 내내 평소 수도권에서 서울로 아침 일찍 출근하던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코레일은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를 평소의 38% 수준으로 운행하면서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하고 있다고 했지만, 가장 중요한 통근 시간대 열차 편성을 배제하면서 "파업 초반 여론몰이를 하려는 꼼수를 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빗발치기도 했다.
한편 물류 대란을 고려해 화물열차 운송은 16일부터 제천∼오봉 2편, 제천∼광운대 4편 등 6개 열차가 증편 운행된다.
코레일 측은 이같은 열차운행 조정과 관련해 "감축운행은 주로 출퇴근 시간대를 제외한 낮 시간대 이뤄져 국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