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언론 "장성택 처형으로 체제 결속 다져"

프랑스 언론도 13일(현지시간) 북한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처형 소식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일간지 르몽드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고모부인 장성택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북한의 제2인자였다"면서 "하지만 며칠 전 경질되고서 사형 선고를 받고 처형됐다"고 보도했다.

르몽드는 장성택이 경제 문제에 관해서 온건하고 개혁적인 생각을 지닌 인물로 외국에 알려졌다고 소개하면서 이런 성향이 그의 처형과 관계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신문은 "장성택 숙청으로 김 제1위원장이 핵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미사일을 개발하는 북한을 비난하는 남한과 서방에 맞서 체제 결속을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르몽드는 '북한 정권, 공포 정치 실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는 작년 프랑스 파리에서 정명훈 지휘 아래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공연한 북한 은하수 관현악단 단원들의 처형 소식도 전했다 .

르몽드는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이 북한 은하수 관현악단 단원 중 김 제1위원장의 옛 애인을 포함한 10여 명이 지난 8월에 처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일간지 르피가로도 북한 정권 2인자였던 장성택이 8일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인민보안원 두 명에게 끌려나가고 나서 나흘 만에 처형됐다면서 신속한 처형 사실에 관심을 나타냈다.

르피가로는 "장성택의 처형으로 북한의 김씨 정권은 김일성이 세운 독재 체제를 얼마나 단호하게 유지하고자 하는 지 보여줬다"라고 논평했다.

이밖에 프랑스 TV TF1과 라디오 RTL 등도 김 제1위원장이 장성택을 일사천리로 처형한 배경 등을 분석하면서 한국 등 주변국들의 반응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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