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에 찬성하는 측은 추가 폭로를 막기 위해서라도 스노든을 불러들여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반대파는 국가기밀을 유출하고도 사면받은 선례를 만들어서는 안된다고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NSA 스노든 전담팀 책임자인 릭 레깃은 12일(현지시간) 미국 CBS 뉴스를 통해 "(사면 문제에 대해)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며 "다만, 미공개 자료가 확실히 확보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면 찬성은) NSA의 일치된 의견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면, 키스 알렉산더 NSA 국장은 스노든을 사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알렉산더 국장은 "만약 인질범이 인질 50명 가운데 10명을 쏴 죽이고 난 뒤, 사면해주면 나머지를 살려준다고 하면 어떻게 해야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또 다른 누군가 자료를 들고 스노든처럼 홍콩과 모스크바로 간 뒤에 사면 협상을 하려고 드는 일이 생기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노든은 지난달 미국 정부에 사면을 요청하고 미국 의회에 나와 NSA 감시활동에 대해 증언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