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언론, 장성택 측근 전스위스대사 처형설 관심

"북한-중국 국경통제 강화…장성택 주변인물 숙청 진행"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유학했던 스위스의 언론들은 장성택 처형 소식을 전하면서 장성택의 측근이었던 리수용 전 스위스 주재 북한대사의 처형설에 관심을 보였다.


스위스 일간지 베르너 차이퉁은 13일 장성택과 함께 리수용 전 대사가 처형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일본 마이니치 신문 보도를 인용, '리철'이라는 가명으로 무려 22년간 스위스 대사를 지낸 리수용은 김정은이 스위스에 유학할 당시 후견인 역할을 했으며 김정일의 해외 비자금을 관리했다고 전했다.

리수용은 1988년부터 2010년까지 스위스 대사를 역임한 후 북한으로 돌아와 외자 유치 기구인 합영투자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중국 등지에서 투자를 유치하는 데 주력했다.

리수용 처형설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북한 전문가인 브라이언 마이어스 동서대 교수는 베를리너 차이퉁에 최근 북한에서 벌어진 일련의 숙청이 북한에서 노선 투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마이어스 교수는 "최근의 사태로 북한에서 개혁파와 강경파 간의 노선 투쟁이 일어나고 있다는 추측은 오해"라고 지적하고 "북한에서는 항상 하나의 노선만 존재해 왔다"고 덧붙였다.

스위스 일간지 노이에취르허 차이퉁은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과 중국 간 국경통제가 강화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탈북자 단체의 보고를 인용, 장성택 주변 인물에 대한 대대적인 검거와 숙청 작업이 아직 진행되고 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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