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접경지역 中 교민사회에 문자결제 사기 기승

"북한 폭탄 발사" 영상보기로 꾀어 소액결제 유도

북한 장성택 처형으로 북한 정세가 요동치는 가운데 북한과 가까운 중국의 동북지역 교민사회에까지 문자결제 사기(스미싱)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14일 주선양(瀋陽) 한국총영사관과 한인회 등에 따르면 13일 북한의 장성택 처형 소식 발표를 전후해 '12.12, 06:38 북한 폭탄 발사, 시민 62명 사망 영상보기'라는 스마트폰 문자메시지가 교민들에게 유포됐다.

교민들이 소지한 국내 휴대전화로 유포된 이 메시지는 호기심에 '영상보기'를 클릭하면 순식간에 25만 원의 소액결제가 이뤄지는 사기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문자결제 사기는 이날 유사한 내용으로 국내에서도 빠르게 확산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에 체류 중인 교민들은 업무 처리나 비자 연장 등을 위해 한국에 수시로 오가는 탓에 중국과 국내 휴대전화를 함께 소지한 경우가 적지 않다.

선양총영사관은 교민들의 사기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공관 홈페이지를 통해 이런 사실을 알리고 현지 한인회에도 문자결제 사기에 주의하도록 통보했다.

선양총영사관 관계자는 "중국 동북은 북한과 인접한 특성상 평상시에도 교민 보호를 빈틈없이 하고 있는 지역"이라며 "이번 사태와 관련해 교민들이 동요하거나 불안해하는 모습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