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외무부와 해군은 미국이 태국에 해상 항공기지를 건설하도록 하기 위해 대번포트 맥키슨(DM)사를 로비스트로 고용했다는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의 보도를 부인했다.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폴리티코의 보도에 대해 조사 중이라며, 외무부나 수라퐁 토위착차이쿤 외무장관은 DM과 로비 계약을 체결한 바 없다고 밝혔다.
폴리티코 보도에 따르면 DM은 미국 법무부에 제출한 로비스트 등록문서에서 미국 의회와 국방부에서 태국 정부를 위해 로비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선수금으로 2만 달러(한화 약 2천만 원)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문서에는 "태국은 미국 국방부가 자국 안에 해상 공군기지를 건설하고 안전정박구역을 설정하는데 군사적 지원을 제공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돼 있다.
이 문서는 또 "DM은 태국이 미국에 더 많은 무역대표센터를 건설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DM은 미국 해군과 국방부로 하여금 남중국해에 안전 구역을 설정하도록 로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국 외무부는 성명에서 워싱턴 주재 태국대사관으로 하여금 미국 관련 기관과 협력해 보도의 진위를 파악하고, DM의 사업 활동을 조사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태국 해군 관계자는 이와 관련, 미국은 동부해안 사타힙에 있는 U-타파오 해상 항공기지를 사용하도록 태국 군과 이미 협정을 맺고 있기 때문에 새로 기지를 건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