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열차 운행률 최저…노조원 대규모 상경 투쟁

첫 노사교섭 결렬…최장기 파업 '초 읽기'

철도노조 파업이 엿새째를 맞은 14일 화물열차 운행률이 파업 돌입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물류난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전날 파업 이후 처음 마련된 노사 실무교섭은 서로 간 입장 차만 확인한 채 결렬돼 역대 최장기 파업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커졌다.

코레일은 이날 KTX(232편)와 수도권 전철(1천714편), 통근열차(46편)는 종전처럼 평소와 다름 없이 100% 운행한다.

그러나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운행률은 각각 57.7%(30편), 64.9%(174편)에 머물 예정이다.


특히 파업 전 234회 운행했던 화물열차는 35.9%인 84회만 운행된다. 이는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 9일 이후 가장 낮은 운행률이다.

이날 오전 7시 53분께는 코레일 소속 서울 지하철 1호선 열차가 청량리역과 제기역 사이에서 고장으로 멈춰 수원, 인천행 열차 운행이 1시간여 동안 중단되는 등 지하철 운행차질에 따른 승객 불편은 이날도 이어졌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 13일 오후 5시 30분께부터 파업 이후 처음으로 노사가 실무교섭을 진행했으나 주요 쟁점에 대한 견해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채 4시간 30분 만에 결렬됐다.

다음 교섭 날짜도 잡지 못해 파업 타개를 위한 노사 협상이 원점으로 돌아온 상황에서 노조는 14일 오후 3시 서울역 광장에서 총파업 승리를 위한 전국 철도노동자 결의대회를 연다.

결의대회 뒤에는 노동탄압 중단을 촉구하는 민주노총 결의대회와 범국민대회도 잇따라 열린다. 노조는 이들 집회에 1만5천여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레일이 이날 오전 8시 출근 대상자(2만443명)를 기준으로 집계한 파업 참가율은 38.6%(필수지정인력 6천794명 제외시 57.8%)이다. 복귀자는 13일 오전 8시보다 25명 많은 663명으로 나타났다.

파업 참여에 따른 직위해제자는 7천884명(13일 오후 3시 대비 30명 증가)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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