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싱 피해는 옛말? 스마트폰 메시지 사기 피해 크게 줄어

부산지역 스미싱 피해신고 급감, 연말연시 신종 스미싱 기승에는 주의해야

스미싱 사기 문자들. (자료사진)
스마트폰 문자나 SNS 서비스를 활용한 스미싱 사기 피해가 최근들어 급격히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들의 보안의식이 높아져 스미싱 예방앱를 사용하거나 소액결제를 원천차단하는 등
피해예방 노력이 잇따른 덕분인데, 연말연시를 틈탄 신종 수법이 쏟아지는 만큼 주의를 늦춰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올해 들어 11월 말까지 부산경찰청과 일선 경찰서에 접수된 부산지역 스미싱사기 피해 신고는 모두 2천7백여 건에 달한다.

스미싱 사기는 무료쿠폰을 포함한 기업체 홍보 경품이나 관공서 통지문 등을 가장한 문자메시지를 활용해 개인정보를 빼가거나 소액결제로 돈을 빼가는 사기 범죄다.

대부분 특정 인터넷 주소에 접속을 유도한 뒤, 스마트폰 주인 몰래 해킹프로그램을 내려받도록 하는 뻔한 사기 수법이지만 끊임없이 변형과 진화를 거듭하고 있어 피해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다행스러운 건 지난 8월 600여 건의 피해 신고를 정점으로 9월에는 183건, 10월에는 31건, 지난달엔 14건에 그치는 등 피해자 숫자가 눈에 띄게 줄고 있는 것이다.

시민들의 보안의식이 높아져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문자는 아예 보지않고 삭제하거나
인터넷주소와 링크를 클릭하지 않는 습관이 자리잡은 때문으로 보인다.

이동통신사나 백신업체가 제공한 스미싱 예방앱을 설치해 사용하고, 아예 소액결제를 차단하거나 결제금액을 제한하는 예방조치도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부산경찰청 이재홍 사이버수사팀장은 "우리 경찰도 스미싱 피해 신고가 접수되면 신속히 소액결제 차단을 이동통신사에 요청하고 있고, 인터넷진흥원 같은 기관들도 스미싱사기에 대해 선제적으로 24시간 자체 차단활동에 나서고 있다"며 "이같은 여러 노력들이 복합돼 피해를 줄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행여나 피해를 입더라도 신속히 사건사고 사실확인원을 발급받으면 해당 통신사에서 피해구제 절차를 밟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송년모임 초대장이나 연하장, 선물 택배 조회, 크리스마스 이벤트나 동창찾기 안내문자, 연말정산 등 갖은 핑계로 유혹하는 스미싱 문자는 연말연시의 분주함을 틈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는 만큼 주의를 늦추지 말 것도 경찰은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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