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경제 전문가 46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과반이 양적완화 축소가 내년 1월 이내에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사에 참여한 손성원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석좌교수는 "경제적 측면에서만 보면 연준이 이번 달에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해도 이를 정당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축소 시기에 대한 예상은 비슷한 비율로 혼재했다.
조사 대상 전문가의 4분의 1(11명)은 양적완화 축소가 연준의 이번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3분의 1(14명)은 내년 1월을 축소 시기로 전망했고 3분의 1 이상(16명)은 내년 3월을 점쳤다. 2명은 내년 5월이나 6월께부터 양적완화 축소가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하더라도 빨리 종료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데 공감대를 나타냈다.
양적완화 축소 종료 시기에 대해 조사 대상자의 5분의 2(39%)는 내년 3분기를, 3분의 1(34%)은 내년 4분기를, 19%는 2015년 초라고 각각 대답했다.
양적완화가 축소되면 증시가 일시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조사 대상자의 60%는 단기 매도가 발생한 이후 증시가 안정될 것으로 예측했다. 28%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고 지속적인 매도를 우려한 전문가는 5%에 그쳤다.
내년 미국 경제는 최근 몇해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이겠지만 급격한 상승은 힘들 것으로 예측됐다.
전문가 대부분은 내년 미국 경제 성장률이 최근보다 높은 2.5∼3%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성장률이 3%를 초과할 확률은 32% 정도로 전망했다.
WSJ는 조사 항목에 응답을 하지 않은 전문가들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