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기현 정책위의장은 지난 13일 국회 예결특위 예산소위의 파행 주범이었던 내년도 국가보훈처의 안보교육 예산과 관련해 최근 북한의 급변 사태를 들어 관련 예산 삭감에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김 의장은 15일 새누리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이 북한 사태를 언급하며 "안보 없이 어떻게 무슨 민주주의가 있고, 어떻게 재산이 보호되고 어떻게 국민 생명이 보호되겠느냐"며 "안보 확보를 위한 (보훈처의 안보교육인) 나라사랑 예산을 삭감하겠다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국회 예산소위는 지난 13일 문제의 나라사랑 교육 예산을 심의하던 중 민주당 의원들이 퇴장하면서 파행했다.
야당 의원들은 나라사랑 교육이 올해 국정감사를 통해 지난해 대선개입을 위해 여당에 편향적인 정치교육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관련 예산 전액과 기본경비 10% 삭감을 요구했지만 여당 의원들의 반대로 관철되지 못했다.
특히 소위에 출석한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은 나라사랑 교육에 대한 야당의원들의 사과 요구에 대해서도 "잘못한 게 없다. 나라사랑교육은 국가 안보를 위해 한 것"이라고 받아쳤다.
한편 예결특위 예산소위는 이날 회의를 재개하기로 했다.
예산소위 민주당 간사인 최재천 의원은 "오늘 오후 2시30분 국회에서 회의를 재개하고 국가보훈처 예산안에 대한 심의부터 시작할 예정"이라며 "내부적으로 진전이 있고 토론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