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폭발물" 허위 신고 20대 남성 붙잡혀

청와대·지하철·박물관 등 "폭발물 있다" 허위 신고

청와대와 지하철 등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거짓 전화를 건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경찰에 전화를 걸어 공공시설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허위신고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로 이모(27) 씨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씨는 전날 오전 8시 14분쯤 112로 전화를 걸어 "청와대 에스에스 테러"라고 말하고 끊는 등 오후 4시까지 5차례에 걸쳐 서울 지하철 7호선과 외교부 역사박물관, 동대문 역사박물관 등에 폭발물이 있다고 허위 신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 씨는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에 있는 자택에서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면서 고속터미널역과 교대역, 삼성역 등에서 공중전화로 범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5차례의 협박전화가 모두 음성이 비슷하다는 점에 주목하던 중 삼성역에서 허위 신고 전화를 걸던 이 씨의 모습을 CCTV로 확인해 이 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이 씨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며 "구속 후 공주치료감호소에 입감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과 군부대가 이 씨의 전화를 받은 직후 해당 시설 주변을 수색했지만 폭발물 등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지하철 3개 열차가 7호선 고속버스터미널역을 정차하지 않아 시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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