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밀양 송전탑 2곳 추가 완공...공사 중단 요구도 여전

주민 반발 속에 밀양 송전탑 공사를 강행하고 있는 한국전력이 15일 송전탑 2곳을 추가로 완공했다.


한전은 이날 밀양시 단장면 고례리 81번과 89번 송전탑을 완공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 25일 같은 고례리에 있는 84번 송전탑을 완공한 한전은 지난 10월 공사 이후 모두 3곳의 송전탑을 완공했다.

한전은 연말까지 3기를 더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한전은 현재 공사하는 16개 공사장도 연말까지 20여 개까지 늘릴 계획이며, 내년 5월 말까지 52기 모두 완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지난 13일 수면제를 복용해 자살을 기도했던 밀양 송전탑 경과지 마을 주민 권모(53·여)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점차 몸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밀양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는 "불행한 일이 계속되고 있어 앞으로 또 어떤 일이 벌어질지 걱정스럽다"면서 "정부와 한전은 공사를 즉각 중단하고 주민과의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민주당도 이번 사태와 관련해 논평을 내고 "두번째 희생자의 장례절차도 마무리 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른 자살 시도가 벌어진 것은 너무나 안타깝고 비극적인 일"이라며, "불량원전부품 문제로 원전건설 자체가 지연된 상황에서 송전할 전기도 없는 송전탑 공사를 지금 강행해야 한다는 한전 측의 논리는 근거 없는 주장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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