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보 당국, 영국 MI6 연계 간첩 체포"

이란 정보 당국이 최근 영국의 해외정보국(MI6)과 연계돼 간첩 활동을 한 혐의로 한 남성을 체포했다고 중동 현지 일간지 걸프뉴스가 15일 보도했다.


이란 케르만 주의 다드코다 살라리 케르만 혁명법원장은 전날 반관영 파르스 뉴스통신에 이같이 밝히고 이 남성이 최근 수 개월간 이란 안팎에서 11차례에 걸쳐 MI6와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설명했다.

살라리 법원장은 이 남성이 자신의 죄를 인정했으며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간첩 사건이 최근 진행 중인 양국의 외교 관계 복원 노력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특히 이란 당국의 이번 발표는 지난달 임명된 이란의 비상주 영국 대리대사 무함마드 하산 하비브자데가 처음으로 런던을 방문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지난달 임명된 영국의 비상주 이란 대리대사 아자이 샤르마는 이에 앞서 테헤란을 방문했다.

두 나라는 2011년 11월 서방의 핵개발 제재에 항의하는 이란의 시위대가 테헤란 주재 영국 대사관을 공격한 사건을 계기로 외교 관계를 단절했다.

그러나 지난 9월 유엔 총회 당시 이뤄진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과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의 뉴욕 회동 등을 계기로 양국은 관계 복원에 나섰다.

한편 지난 12일에는 6년여 전 이란에서 실종된 미국 남성이 중앙정보국(CIA)의 의뢰로 비공식적인 정보수집 활동을 하고 있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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