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은 15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V리그' LIG와 원정 경기에서 두 세트를 내줬지만 이후 세 세트를 내리 따내며 3-2(22-25 23-25 25-19 25-22 15-1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린 현대캐피탈은 7승4패가 됐다. 승점 2를 추가하며 우리카드(8승3패)와 승점 21, 동률을 이뤘으나 승수에서 뒤진 3위를 기록했다.
주포 아가메즈가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 2개씩을 곁들이며 양 팀 최다 38점을 쏟아부었다. 윤봉우(3블로킹, 10점)와 최민호(2블로킹 9점) 등 센터진이 성공률 70%가 넘는 속공으로 거들었다.
반면 LIG는 대어 사냥을 눈앞에 두고 범실에 울었다. 블로킹 13-7, 서브 에이스 7-3으로 앞섰지만 실책에서 상대보다 17개나 많은 42개를 저지르며 경기를 스스로 망쳤다. 에드가가 37점을 올렸지만 실책이 17개였다. 12점을 올린 이강원도 8개나 됐다. 여전히 세터 불안을 떨치지 못했다.
LIG가 1, 2세트를 따낼 때만 해도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더욱이 현대캐피탈은 2세트 23-21로 앞서다 아가메즈의 서브와 디그, 후위 공격까지 3연속 범실로 내준 상황이었다.
하지만 3세트 현대캐피탈의 무서운 뒷심이 발휘됐다. 아가메즈가 12점을 올렸고, 윤봉우-최민호-송준호가 100% 공격 성공률로 8점을 거들어줬다. LIG는 에드가의 공격 성공률이 29.41%로 떨어지며 3세트를 내줬다.
흔들린 LIG는 4세트에만 10개의 실책을 범하며 무너졌다. 현대캐피탈은 61.9% 성공률의 공격으로 LIG를 더욱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현대캐피탈은 마지막 5세트 아가메즈가 9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LIG도 에드가가 7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제 2 공격 옵션인 이강원이 3개의 실책을 범한 게 뼈아팠다.
선두 삼성화재는 토종 주포 박철우의 부상에도 난적 대한항공을 제압했다. 인천 원정에서 무려 48점을 퍼부은 레오를 앞세워 3-1(25-21 21-25 25-22 27-25)로 이겼다. 4연승의 삼성화재는 10승(2패) 고지에 선착, 승점 29로 1위를 질주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4연패로 5승 6패, 승률 5할이 무너졌다. 마이클(29점), 신영수(19점), 곽승석(16점) 등이 분전했지만 역시 범실이 25개로 상대보다 10개가 많았다. 국가대표 세터 한선수의 군 입대로 나선 백광언과 공격수들 간의 호흡이 아직까지 과제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