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머독의 딸 엘리자베스의 남편인 홍보업계 거물 매슈 프로이트는 지난달 옥스퍼드셔 저택에서 유명 인사들을 대거 초대한 가운데 자신의 50번째 생일 파티를 열면서 장인 머독을 초대하지 않았다.
반면 머독의 전 부인 웬디 덩과의 사이에 최근 염문설이 불거진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는 초대를 받았다. 블레어의 아내 셰리도 함께 파티에 참석했다.
프로이트의 행동은 그가 블레어 전 총리와 친분이 깊기 때문이라고 데일리메일은 짚었다. 최근 머독의 반대로 블레어 전 총리가 한 콘퍼런스 참석을 거부당한 데 대한 '앙갚음'이라는 것이다.
머독의 한 측근은 프로이트의 행동이 "머독을 향해 매우 공개적으로 승리의 표시를 한 것"이고 말했다.
머독 측은 프로이트가 덩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면서 머독과의 사이를 이간질했고, 나아가 엘리자베스와의 부녀 관계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비난하고 있다.
머독이 이끄는 미디어그룹 뉴스코퍼레이션 영국 지사의 한 소식통은 "머독은 덩과 블레어의 염문설이 퍼지던 바로 그 시점에 딸 부부가 파티를 열었다는 사실에 특히 화가 났다"고 전했다.
프로이트는 재산 상속 문제를 두고도 머독과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신분석학의 대가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증손자인 그는 자신의 이름을 딴 홍보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일부 직업상의 주제에 대해 (장인과) 의견이 크게 달라 때때로 충돌이 빚어졌다"며 사이가 틀어졌음을 시사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