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총리 "경제위기 내년 상반기 완전 탈출"

"구제금융 조건 충실히 이행…내년 4월 채무탕감 기대"

그리스의 재정 위기가 사라졌다는 신호가 내년 상반기에 나올 것이며 이를 근거로 채무 추가 탕감이 이뤄질 것이라고 그리스 총리가 예상했다.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는 15일(현지시간) 그리스 일간 카티메리니와 한 인터뷰에서 유럽의회 선거가 실시되기 이전인 내년 4월에 채무 일부 탕감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리스가 올해 기초 재정에서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내년 5월 이전에 채무 탕감 결정이 이뤄지도록 정부가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두 차례에 걸쳐 이뤄졌던 구제금융의 이행 조건을 그간 충실히 이행했고, 목표치를 달성했다"며 "추가 구제금융을 얻을 수 있지만 현재로선 그럴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추가 구제금융과 관련, "그리스와 채권국 모두에 이득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3차 구제금융이 이뤄진다고 해도 그리스 의회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내년 상반기에 그리스가 위기에서 벗어났다는 신호가 나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그리스가 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는데 내각 사퇴와 조기총선 등으로 정치 혼란을 일으킬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나아가 연립정부가 확보한 의석이 줄었지만 여전히 과반인 154석을 유지하는 만큼 임기인 2016년까지 정부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 제1야당인 시리자(급진진보좌파)가 내각 사퇴를 시도한다면 자칫 자멸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시리자에 '무책임한 대중 영합주의'를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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