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최룡해 쿠데타설'…정부 "근거 없다"

中트위터서 처음 유포 추정…'北정세 불안감 반영' 해석도

16일 오후 한국과 중국의 인터넷 공간에서 '최룡해 쿠데타설'이 급속히 확산했지만 정부당국의 확인 결과 '근거없는 소문'일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중국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에서는 '최룡해 쿠데타', '김정은이 최룡해에 의해 체포됐다'는 등의 글이 인터넷에서 확산됐고 국내 트위터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비슷한 글이 퍼지면서 진위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우리도 중국에서 그런 SNS 글이 떠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확인된 바가 없다"고 말했고, 군 당국자도 "말이 안 되는 거 같다. 그런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고 반응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도 "관련 내용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최룡해 쿠데타'설이 어디에서 처음 시작됐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중국 웨이보에서는 지금도 "김정은이 이날 오전 최룡해에 의해 체포됐다"는 글이 검색된다.

'인민대도'(人民大道)라는 누리꾼은 이날 오후 3시33분 올린 글에서 "김정은이 체포됐다. 오늘 아침 김정은이 부대를 시찰하는 과정에서 최룡해 소속 부대에 체포됐다. 현재 우리나라(중국)가 밀접하게 사태전개를 주시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베이징 외교소식통들은 장성택 숙청 이후 언론뿐 아니라 일반인 사이에서도 소문 수준의 주장들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그만큼 장성택 숙청에 따른 북한정세에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는 점을 방증하는 것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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