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리비아 원유공급 정상화 미뤄져 상승

16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리비아 변수'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88센트(0.9%) 오른 배럴당 97.48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63달러(1.50%) 뛴 배럴당 110.46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리비아 동부지역 원유 터미널을 무장 점거한 바버부족이 당초 약속과 달리 봉쇄 조치를 풀지 않았다.

한달여째 이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이들은 15일 이곳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으나 약속을 어기면서 리비아산 원유 공급의 정상화가 기약할 수 없게 됐다.

이 항구가 바버족의 손에 떨어진 이후 하루 150만배럴이던 리비아산 원유 공급량이 25만배럴로 줄었다.

원유 거래인들은 17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주목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양적완화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양적완화 규모가 축소되면 달러화의 가치가 상승하고 이는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유 가격이 비싸지는 효과로 이어져 원유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게 된다.

금값도 올랐다. 내년 2월물 금은 지난주 종가보다 9.80달러(0.8%) 높은 온스당 1,244.40달러에서 장을 마쳤다.

이로써 금 가격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 0.8% 오른데 이어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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