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6자회담이 한반도 핵문제 최적 해법"

러-中 북핵 6자회담 대표 모스크바서 회담

러시아 외무부는 16일(현지시간) 6자회담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가장 효율적 협상 틀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외무부는 이날 모스크바를 방문한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 차관의 면담 결과를 소개하면서 "6자회담은 한반도 핵문제 해결을 위한 최적의 형식"이라고 강조했다.

외무부는 "오늘 모스크바에서 모르굴로프 차관과 우 대표의 면담이 있었다"며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위한 공동 노력 활성화 문제와 관련된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외무부는 그러나 자세한 면담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는 최근들어 북핵 6자회담 재개 중재를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6자회담 러시아 측 수석대표인 모르굴로프 외무차관이 앞서 이달 3~4일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 측 수석대표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만난 데 이어 이날 우 대표를 모스크바로 초청해 회담했다.

모르굴로프 차관은 앞서 9일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다른 6자회담 파트너들이 협상 재개를 위한 상호 수용 가능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 측의 노력은 6자회담 재개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중국의 행보와 궤를 같이하는 것이다.

러시아가 6자회담 재개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은 회담 진전에 따른 한반도 정세 안정화를 통해 지난달 한-러 정상회담에서 합작에 합의한 '나진-하산 프로젝트' 등 남·북·러 3각 협력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한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러시아는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 정세 안정화가 블라디미르 푸틴 3기 정권이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극동·시베리아 지역 개발에도 필수적인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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