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여의도 새 회관 문 활짝 열다

박 대통령 참석,상생의 기업 생태계 역할 당부

전경련 여의도 신축 회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여의도 신축회관(FKI타워) 준공식을 갖고 새로운 출발에 들어갔다.

전경련은 17일 오전 10시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재계, 정,관계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50층 규모의 여의도 신축회관 준공을 기념해 테이프 커팅행사를 가졌다.


박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말이 있다”며 “전경련 회관 신축을 계기로 21세기 글로벌 무한경쟁 시대에 국민에게 더욱 신뢰받고 모든 경제주체들이 함께 상생의 경제를 만드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투명한 기업 경영과 공정한 거래관행을 확립하고, 대기업이 보유한 풍부한 자원과 경험을 중소ㆍ벤처기업의 아이디어와 창의적으로 융합해서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기업 생태계를 만들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동안 세계적인 오일쇼크와 외환위기 등 숱한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경제성장을 선도해왔고, 최근의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3년연속 무역규모 1조달러를 달성하는데 큰 역할이 해온 곳이 전경련”이라고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세계 경제 여건이 어렵지만, 보다 적극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고, 여러분의 도전적인 기업가 정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전경련 회장단과 간담회를 한 것은 당선인 시절인 지난해 12월26일 이후 처음이다.

◈ 테이프 커팅행사에 장애인, 노동계 대표 참여 눈길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기념사에서 “지금 우리 경제는 기로에 서 있으며 다시 한 번 기적을 위해서는 미래 100년을 열어가기 위한 새로운 비전이 필요하다”며 “정치·경제 중심지 여의도에 신축회관 준공을 계기로 기적의 50년을 넘어 새로운 희망의 시대를 열어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행사에 앞서 1961년 전경련 창립부터 2011년 50돌을 맞을 때까지 전경련의 주요 발자취를 회고하는 영상 사진전과 2010년 7월 29일 신축건물 시작부터 준공까지를 담은 영상 상영 및 경과보고가 있었다.

FKI 타워는 지하 6층, 지상 50층, 건물 높이 245m로 여의도에선 IFC(55층 279m), 63빌딩(63층 249m)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이 지어졌다.

테이프 커팅행사에는 박 대통령을 비롯해 전경련 회장단과 장애인 시설 원장, 노동계 대표 등 사회 각계인사들이 참석해 준공을 축하했다.

이날 행사에는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현오석 경제부총리, 윤상직 산자부 장관, 김대환 노사정위원장, 한광옥 사회대통합위원장 등 정부 인사, 문진국 한국노총 위원장 등 사회각계 주요 인사 약 400여명이 참석했다.

하지만 미국에 체류중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강덕수 STX그룹 회장,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등은 일신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전경련은 최근 회장단 추가영입과 중견기업 등으로의 회원사 외연 확대를 통한 발전전략을 꾀하고 있어 새 회관 입주를 계기로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경제계 안팎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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