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언론인 또 피살…2달 새 6명 사망

언론권리단체 "이라크 정부가 피살 문제 관심 가져야"

최근 이라크의 텔레비전 진행자가 총에 맞아 사망하는 등 이라크의 언론인이 잇따라 살해당하고 있다.

외신 등에 따르면 이라크의 북부 지역 니네베의 주도(州都)인 모술에서 지난 15일(현지시간) TV 진행자인 나우라스 알 누아이미가 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이로써 지난 두 달간 살해당한 언론인은 6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5명이 모술에서 목숨을 잃었으며 1명은 이달 초 쿠르디스탄 지방의 자택에서 총격을 받았다.

피살 사건이 잇따르자 모술에 남아있는 언론인도 신변에 위협을 느껴 다른 지역으로 떠나고 있다.


모술지역 기자인 살림 파델은 "동료들이 죽은 뒤로 이사하고 집 밖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며 "모술을 떠나거나 아예 이라크 국경 너머로 이주하는 동료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모술의 무장단체가 제거해야 할 언론인 40명의 이름을 쓴 목록을 만들었다는 소문도 돈다"고 말했다.

이라크 언론권리단체는 언론인 피살 사건에 대한 당국의 개입을 촉구하고 있다.

반 알 오바아이디 이라크 언론권리단체의 모술지역 대표는 "2003년 이래로 50명의 언론인과 미디어 종사자가 니네베 지역에서 살해당했다"며 "이는 정부 기관의 무관심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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