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WK리그, ‘스타 파워’로 새출발 나선다

이정은·신담영·여민지 등 23명 지명…취업률 55%

존폐 위기에 놓였던 여자실업축구 WK리그가 ‘스타 파워’를 앞세워 명예 회복에 나선다.

이정은(20.한양여대)은 17일 서울 태평로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2014년 한국여자실업축구 신인선수 선발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부산상무의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2010년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여자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의 FIFA 주관대회 우승을 이끌었던 미드필더 이정은을 비롯해 수비수 신담영(20.수원시설관리공단), 공격수 여민지(20.충북스포츠토토) 등 주축 선수 대부분이 지명을 받았다.


다만 골키퍼 김민아(20.강원도립대)와 수비수 임하영(20.여주대)은 WK리그의 선택을 받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이른바 ‘박은선 성별 논란’으로 감독 2명이 사퇴하는 등 상당한 혼란을 겪으면서 자칫 리그 자체의 존폐가 불투명했지만 한국 축구의 새로운 새로운 장을 열었던 이들의 가세로 새출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총 42명이 지원한 이번 WK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서울시청이 가장 5명을 선발하는 등 총 23명이 내년 시즌 WK리그에서 활약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한 19명은 각 팀의 추가지명을 통해 WK리그에 입성할 수 있다. 추가지명까지 받지 못한 선수는 내년 드래프트에 다시 참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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