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구시보는 충돌 위기를 빚었던 해당 수역에 대해 중국 해사국이 군사훈련을 위해 12월3일부터 1월3일까지 선박 진입 금지를 선언한 곳이라고 전한 뒤 미국 해군의 순양함 카우펜스호가 이 수역에 들어오면서 충돌 위기가 빚어졌다며 사건의 전후 과정을 설명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당시 카우펜스호가 해당 수역에 진입하자 중국 랴오닝호 편대 소속 함정 2척이 조사에 나섰으며 이들 중 한 척은 카우펜스호에 나가라는 경고를 보냈지만 무시당했다.
중국 함정들은 이후 카우펜스호의 함장에게 배를 멈추라고 압박하면서 카우펜스호의 항로를 막으려 했고 이 과정에서 충돌 위기가 발생했다.
그러자 카우펜스호의 사령관은 즉각 랴오닝호의 장정(張쟁<山+爭>) 함장과 무선을 통해 교신했고 두 사람간 짧은 대화 끝에 중국 함정은 편대로 귀환하고 카우펜스호도 해당 지역을 떠나면서 충돌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는 게 환구시보의 설명이다.
신문은 익명의 미국 국방 관리를 인용해 당시 두 함장 간 교신이 '매우 전문적으로 이뤄졌다'고 묘사했다.
환구시보는 중국의 동중국해 함대가 내년 미국 하와이에서 열릴 환태평양합동훈련(림팩) 참가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번 일로 양국 간 군사 유대에 즉각적인 영향은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