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든 폭로 사건' 출판 경쟁…영화화 움직임도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도감청 실태를 폭로하고 러시아에 임시 망명 중인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 사건에 대해 3명의 작가가 집필 작업 중인 것으로 16일(현지시간) 알려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 기자 출신인 글렌 그린월드의 책은 3월에 나올 예정이다.

그린월드는 지난 봄 스노든이 홍콩으로 피신했을 때 그에게서 기밀문서를 넘겨받아 NSA 도청 관련 첫 특종 보도를 했던 인물이다. 책에는 그린월드가 확보한 정부의 사찰 내용과 홍콩에서 스노든을 만났던 내용 등이 담길 예정이다.


그린월드의 책을 기반으로 영화화하는 작업도 20세기 폭스, 소니 픽쳐스, 유선방송업체인 HBO 등 영화제작사 사이에서 검토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전직 기자이자 블로거인 바튼 겔맨과 가디언 현직 기자인 루크 하딩도 관련 책을 준비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에 있을 당시 스노든 사건을 맡았던 겔맨은 "스노든이 등장하기 이전부터 감시에 대한 책을 준비하고 있었다"며 "스노든이 이야기를 풍부하게 해준 것은 틀림없지만 내 책은 광범위한 배경과 인물을 다루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하딩의 책은 가디언과 영국 출판사 파버앤드파버가 공동 출판할 예정이다. 하딩 측은 책의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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