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는 1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삼성을 91-71 로 꺾었다.
이로써 삼성은 12승13패를 기록, 인천 전자랜드에게 공동 5위의 한 자리를 내줬다. KCC는 7위(11승14패)를 유지했다.
팀의 주포 강병현을 허리 부상으로 잃고 '슈퍼 루키' 김민구마저 지난 14일 서울 SK전에서 애런 헤인즈의 악의적인 반칙에 부상을 입은 탓에 KCC의 열세가 예상되는 경기였다.
그러나 '베테랑' 임재현이 16-17로 팽팽하던 2쿼터 초반 6경기만에 코트에 나서 위기의 KCC를 구해냈다.
KCC는 2쿼터 종료 3분 50초를 남기고 임재현의 노룩패스에 이은 박경상의 3점이 림에 꽂히면서 27-27 첫 동점을 만들었다.
임재현은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마이클 더니건을 앞세운 삼성의 '높이'를 무력화시켰고 때로는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로 후배들의 사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동료들은 대선배가 만들어 준 기회를 놓치지 않고 3쿼터에 득점력을 폭발시키며 점수차를 25점까지 벌렸다. 박경상과 대리언 타운스가 3쿼터에만 26점을 합작했다.
KCC가 이날 3쿼터에 쏟아부은 39점은 올시즌 프로농구 한 쿼터 최다 득점 기록이다. 이전에는 삼성이 10월 20일 창원 LG전에서 올린 34점이 최다였다.
임재현은 이날 기록은 5득점 3리바운드 6도움에 그쳤지만 승부에 미친 영향은 그 이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