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는 17일 오후 11시부터 30분 가량 사측과 협상을 벌인 결과, 교섭 타결 및 파업 철회에 대해 노사간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노사는 이날 교섭 직전 이견차를 좁히기 위해 세부적인 논의를 추가로 진행했고, 사측이 최종안에 준하는 협상안을 제시하면서 극적 합의를 이뤄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지난 16일에도 장장 16시간에 걸쳐 노사간 협상을 벌였다"며 "사측도 노조의 요구와 전체적인 방향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보였지만, 세부적인 사항에 대한 합의가 더 필요했던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노조는 퇴직금 삭감에 따른 보상과 정년 60세 회복 등을 요구하며 사측과 협상을 해왔으며, 이날 합의를 통해 퇴직금은 동종업종 퇴직금 보전사례에 준하는 수준의 보상을 실시하기로 하는 등 세부적인 내용을 결정지었다.
노사간 타결이 성사됨에 따라 당장 18일 오전 9시부터 예정됐던 파업이 전면 철회되면서, 교통 대란 우려는 불식될 것으로 보인다.
파업에 돌입할 경우 대체인력 투입을 통해 1주일까지는 정상 운행이 가능하지만, 8일째부터는 1~4호선의 심야 운행시간이 1시간 줄고 열차 운행횟수도 200회 가량 줄 것으로 예상되던 상황이었다.
노조 관계자는 "노사가 조금씩 양보와 절충을 해서 합의점을 찾았다"면서 "이번 기회에 10년 이상 계속된 문제를 해결하고 해묵은 갈등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