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코지 측근 공금횡령 혐의 체포…차기 대선 악영향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의 측근이 공금 횡령 혐의로 체포되면서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차기 대선 출마에 악영향이 예상된다.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르코지의 최측근 중 한 명인 클로드 게앙이 이날 공금 횡령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사르코지 정권에서 내무부 장관을 지냈던 게앙은 사르코지가 내무부 장관이었던 지난 2002∼2004년 경찰로부터 매달 1만 유로(약 1천400만원)가 든 현금 봉투를 받아 비공식적으로 사용했다.

게앙은 당시 이 돈을 경찰 정보원에게 주거나 감시 업무에 사용했다고 말했다.

게앙과 가까운 이들도 그가 공금을 개인적이나 정치적인 목적에서 사용한 것이 아니라 내무부의 관습에 따라 사르코지를 경호하는 경찰관들에게 특별 보너스 등으로 지급했다고 말했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현재 이 사건의 수사 대상은 아니다.

하지만, 최측근의 공금 횡령 수사가 2017년 대선 출마가 유력한 사르코지 전 대통령에게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 자신도 2007년 대선 때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았으나 지난 10월 증거 불충분이 선언돼 재판을 받지는 않았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2007년 대선 당시 화장품 업체 로레알 상속녀 베탕쿠르로부터 법정지출 상한선(7천500유로)을 넘는 15만 유로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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