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공동시장 "베네수엘라 가입 최종확정 단계"

파라과이 상원 이어 하원도 가입안 승인할 듯

베네수엘라의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가입이 최종 확정을 앞두고 있다.

파라과이 하원 외교위원회는 17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의 메르코수르 가입안을 승인했다.


하원은 18일 중 전체회의를 열어 안건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하원은 여당이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가입안 통과가 확실시된다.

상원은 지난 10일 가입안을 표결에 부쳐 전체 45명의 의원 가운데 찬성 29표, 반대 10표, 기권·무효 6표로 승인했다.

가입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파라과이의 메르코수르 복귀도 앞당겨질 전망이다.

엘라디오 로이사가 파라과이 외교장관은 최근 "올해 안에 메르코수르 복귀를 선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라과이 의회는 지난해 6월 경찰과 빈농의 유혈충돌에 대한 책임을 물어 중도좌파 성향의 페르난도 루고 당시 대통령을 탄핵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등 메르코수르의 다른 회원국들은 이를 '의회 쿠데타'로 규정하고 파라과이의 메르코수르 회원국 자격을 정지시켰다. 3국은 이어 지난 2006년부터 파라과이 의회의 반대로 수년째 지연된 베네수엘라의 메르코수르 가입을 밀어붙였다.

메르코수르는 내년 1월 17일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6개월 단위 순번 의장을 베네수엘라에서 파라과이로 넘길 것으로 알려졌다.

영문 국가명의 첫 글자를 기준으로 하는 원칙에 따라 아르헨티나가 순번 의장을 맡을 차례지만, 메르코수르 정상화를 우선하자는 브라질의 제의가 받아들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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