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도 잘못하면 성희롱'…美 고교생 중징계 논란

미국에서 남자 고교생이 여교사에게 포옹으로 인사를 했다가 성희롱으로 중징계를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CBS애틀랜타 등 조지아주 언론에 따르면 덜루스 고교는 최근 여교사를 성희롱했다는 이유로 4학년 졸업반 학생인 샘 맥네어(17)에게 1년간 정학 처분을 내렸다.


맥네어가 복도에서 여교사를 보고 와락 껴안은 것이 논란의 발단이었다.

여교사는 맥네어의 손뿐만 아니라 입술과 볼도 목에 닿아 불쾌감을 느꼈다며 제자를 신고했고, 학교 측은 당시 장면이 찍힌 폐쇄회로 영상을 검토한 끝에 성희롱 판정을 내리고 중징계를 결정했다.

맥네어가 과거 유기정학과 강제 전학 처분을 받았고, 이전에도 부적절한 포옹을 해 수차례 주의를 줬다는 여교사의 진술도 징계 조처에 영향을 미쳤다.

맥네어는 징계로 인해 대학에 풋볼 장학생으로 입학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자 공개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그는 CNN에 출연해 성희롱 혐의를 일축하면서 징계 철회를 요구했다.

그는 여교사가 자신에게 수차례 주의를 받았다는 주장도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고, 그의 어머니는 페이스북과 청원사이트에 아들의 결백을 주장하는 글을 올리며 지원을 요청했다.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전에 주의를 받고도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면 교과서에서 규정하는 성희롱에 해당한다"며 학교 측을 두둔하는 목소리와 "학교가 미친 짓을 했다. 이제는 그 누구도 껴안을 수 없게 됐다"며 맥네어를 동정하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여기에 학교 측이 공개하지 않은 맥네어의 '전과'가 무엇인지를 보고 판단을 내리자는 '절충안'도 나오고 있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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