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습은 지난 15일 정부군이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반군이 장악한 시리아 북부 최대 도시 알레포에 '드럼통 폭탄'(드럼통에 폭발물인 TNT와 못, 쇳조각 등을 담은 것)을 투하하면서 시작됐다.
다음날까지 이어진 폭격에 어린이 32명을 포함한 86명이 사망한 것으로 시민단체들은 파악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MSF)는 "학교와 대중교통 정류장 등도 주요 목표가 됐다"고 했다.
17일에도 어린이 2명을 포함해 15명이 목숨을 잃었다.
전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시리아 사태가 "상상 이상으로 악화되고 있다"며 정부에 공습 중단을 촉구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시리아 정부는 한 달 뒤 스위스에서 열리는 평화협상을 앞두고 알레포에서 반군을 최대한 몰아내려는 의도인 것으로 해석된다. 시리아 정부와 반군은 미국과 러시아 중재로 내년 1월 협상장에서 마주할 예정이다.
그러나 시리아 반정부 연합체 시리아국민연합(SNC)은 이날 "국제사회가 회담 전 에 정부의 대량 학살을 중단시키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시리아에서는 약 3년 동안 이어진 내전으로 12만6천여명이 숨지고 인구 2천200만여명 중 230만명 가량이 나라 밖 난민으로 전락했다.
한국으로 건너와 난민 지위를 요청한 시리아인도 올해 10월 말 기준으로 404명에 달한다.